제2098호   2024.05.05
부활 제6주일
오늘 방문자수 : 317
아이디  
비밀번호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본당안내단체소개본당소식자료실나눔공간
나눔공간
사진, 글, 기도지향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사진갤러리기도해주세요

[남북통일 기원 미사(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화해와 일치 - 오정섭(이냐시오 데 로욜라) 신부
작성자 광주성당
작성일시 2009-06-21 00:00:00
오늘은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로 ‘남북통일 기원 미사’를 봉헌합니다. 기원 미사를 봉헌하며, 우리는 과연 어떠한 간절함을 가지고 있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전쟁으로 인해 갈라진 이 땅에, 타의로 이산가족이 된 분들을 생각하면 통일은 꼭 이루어져야 합니다.

왜 남한과 북한은 통일, 일치를 이루어야 하는가? 왜 화해해야 하는가?

이러한 질문은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누가 속시원하게 말해주기도 어렵고, 또 누군가로부터 ‘답’을 듣는다 해도 일치된 공감대를 얻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특히 세상에서 말하는 통일의 목적에는 논란이 참 많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남북통일을 위한 기원 미사를 드릴까요? 우리가 하느님께 통일을 청해야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교회는 어떤 경제적인 이유나 정치적인 이유로 통일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원래 하나였던 민족이 정치적인 여러 가지 이유로 갈라져 전쟁까지 하게 되었으며, 아직도 남북이 나뉜 이 현실은 왠지 모를 서글픔을 우리에게 안겨주고 있습니다. 막연하지만 분명히 ‘무엇인가 잘못되었다’라는 양심에서 나오는 그 소리에 우리는 집중해야 합니다. 신앙은 세상과 분리되어 따로 활동하는 것이 아닙니다. 신앙은 분명히 우리의 삶 안에서 구현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입으로는 평화와 사랑을 부르짖으면서 내 민족이며 이웃나라인 북한과 화해하지 못하고 총을 겨누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입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이라면 분명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되어야 할 소명을 가집니다. 즉 하느님의 사랑이 우리 민족의 역사 안에서 드러나도록 살아가야 하는 것이 우리 신앙인들의 과제인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통일을 갈망합니다. 평화통일을 갈망합니다.

오늘 독서의 “서로 너그럽고 자비롭게 대하고 하느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에페 4,31). 그러므로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에페 5,1).”라는 말씀은 우리 민족의 화해와 일치가 하느님의 뜻임을 알려줍니다. 세상에 보이는 분쟁과 싸움을 ‘내가 한 일이 아니니까’ 하고 방관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악을 피하는 사람이 아니라 선을 행하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에게 은총의 선물로 ‘북한’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북한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드러낼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해 기도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복음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두 사람이 이 땅에서 마음을 모아 무엇이든 청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이루어 주실 것이다. 내 이름으로 모인 곳에는 나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오정섭(이냐시오 데 로욜라) 신부
 
번호 자료명 작성자 날짜
25 광주본당 청년회 '1박2일 피정' - 본당 내 충실한 ‘가교 역할’ 다짐 광주성당 2010-06-18
24 소공동체 지역장님 구역장님 반장님 갈매못 성지 순례 이강진(안드레아) 2010-06-08
23 2010 신앙체험 수기 시상자 명단 광주성당 2010-04-04
22 성주간 전례 안내(성주간 기간동안 성사 없습니다.) 광주성당 2010-03-21
21 제1회 광주지구장배 축구대회 광주성당 2010-03-07
20 2010년 상반기 전례교육 - 좁은문(사순준비) 광주성당 2010-02-01
19 2010년 신앙체험 수기 공모 광주성당 2009-12-20
18 2009년 하반기 전례교육 광주성당 2009-11-12
17 위령성월은.. 광주성당 2009-10-11
16 사제의 해 어떻게 지내야 하나 광주성당 2009-06-30
15 사제의 해 선포 취지와 배경 광주성당 2009-06-30
14 천주교, 19일 '사제의 해' 시작 광주성당 2009-06-30
13 [연중 제13주일] 나를 누구라고 생각하느냐? - 오정섭(이냐시오 데 로욜라) 신부 광주성당 2009-06-28
12 [남북통일 기원 미사(민족의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의 날)] 화해와 일치 - 오정섭(이냐시오 데 로욜라) 신부 광주성당 2009-06-21
11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사랑의 밥 - 오 정섭(이냐시오 데 로욜라) 신부 광주성당 2009-06-14
10 [삼위일체 대축일] 다르지만 하나가 되는 것… - 오정섭(이냐시오 데 로욜라) 신부 광주성당 2009-06-07
9 2009년 전례분과 피정 참석자 광주성당 2009-04-25
8 수원교구 광주본당, 50년사 발간 광주성당 2009-02-15
7 평신도 발언대-차정하(아녜스, 광주본당 성모유치원 교사) - 해맑은 천사들, 사랑합니다! 광주성당 2008-09-07
6 바오로 해 기념 성경필사와 선교 시상 광주성당 2008-07-29
11121314